‹ 목록으로 5개국어 거짓말과 사막왕자

7화

가마에서 내려선 이는 선우결과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새하얀 피부, 짙은 눈썹까지는 똑같았으나, 그 눈매에는 아기 같은 둥근 선 대신 얇고 차가운 칼날 같은 선이 그어져 있었다. 선우결의 눈이 어딘가 순한 짐승을 닮았다면, 이 남자의 눈은 그 짐승을 노려보는 맹수의 것이었다. 걸음걸이에는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절제된 위엄이 배어 있었고, 발을 옮길 때마다 마당의 흙이 조심스럽게 밟혔다 놓였다. 은실 자수가 놓인 검은 옷깃이 달빛을 받아 서늘하게 반짝였는데, 그 빛은 화톳불의 붉은 기운과는 전혀 다른 색이어서, 마치 불 옆에 얼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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