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죽음의 후작과 혼인이라니

9화

나는 조현민이다. 왕실 전령관으로서 오늘도 여러 저택을 돌아 서류를 확인했다. 아침부터 다섯 곳을 돌았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선우진 후작의 저택이었다. 원래는 형식적인 방문이었다. 혼인 신고 서류에 인장이 제대로 찍혔는지, 지참금 목록이 규정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내 임무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저택 대문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나는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공기가 다르다.' 대문을 지키는 문지기의 자세부터 눈에 들어왔다. 허리를 곧게 펴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 채, 손은 창을 든 채로 흐트러짐이 없었다. 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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