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환생했더니 정빈 후보랍니다

10화

임은채는 별당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여유로운 걸음걸이가 오늘은 유난히 신경에 걸렸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인데도 그녀의 치맛자락은 유독 잘 흔들렸다. 마치 일부러 흔들어 보이는 것처럼.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바로 며칠 전에도 마주쳤던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오랜만이라니. 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재는 사람이었다. 임은채가 웃음을 흘렸다. "역시 재밌으세요, 이서윤 님은." "재밌으라고 하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대답해도 저 여자는 재밌다고 받아들일 게 분명했다. 대체 무슨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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