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이현이 나를 지정했다는 소식이 저택 전체에 순식간에 퍼졌다.
아침에 세숫물을 뜨러 나갔더니 벌써 부엌 메이드들이 수군거리고 있었다.
"저 애 맞지? 왕자님이 이름까지 알아서 지정했다는 애."
"부럽다, 진짜."
'부러워할 일이 절대 아닌데.'
식당에서도, 세탁실에서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시선이 따라붙었다.
부러움과 수상함이 반씩 섞인 눈빛들.
누구는 나를 보며 웃었고, 누구는 나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 중간 어디쯤인가 진실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다.
유해원 부인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표정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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