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낙인의 밤, 진심을 쥐다

10화

이하준은 며칠 전부터 이상한 감각에 시달리고 있었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 정확한 증거는 없었다. 발소리도, 그림자도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도 회랑을 걸을 때마다, 등 뒤로 시선이 붙는 감각이 있었다. 처음엔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궁에는 늘 시선이 따라다니는 법이니까. 시녀들의 눈, 대신들의 눈, 심지어 벽을 장식한 초상화 속 조상들의 눈까지도 그를 좇는 것 같은 곳이었다. 그러니 이 정도 감각쯤은 무시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런데 이건 좀 달랐다. 시선이 붙는 위치가 매번 같았다. 회랑의 세 번째 기둥 근처, 그늘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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