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게, 저도 잘 몰라서요."
대충 그렇게 얼버무렸다. 목소리가 떨리는 게 스스로도 느껴져서 더 티가 났다.
..그게 최선의 대답이었다고요? 이서준, 너 진짜 못났다.
머릿속으로 스스로를 갈구면서도 입은 이미 다물어져 있었다. 더 할 말이 없었다. 아니, 있었어도 못 했을 것이다.
백서리는 그런 나를 몇 초간 빤히 쳐다봤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압박감이 상당했다.
시선이 얼굴에서 목으로, 목에서 손끝으로 천천히 내려갔다가 다시 얼굴로 올라왔다. 뭘 재는 걸까. 마재의 잔재를 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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