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먹다 남은 육포 냄새가 목구멍 뒤로 넘어왔다.
짠맛이 입안에 오래 남았다.
군인 넷이 사라진 뒤, 회랑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해졌다.
조용한 게 오히려 더 무서웠다.
발소리 하나 없는 복도에서, 내 숨소리만 유난히 크게 울렸다.
"이제 어떡해."
혼잣말이었는데 용소녀가 대답했다.
"주가 원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데."
그녀가 잠시 나를 바라봤다. 세로로 갈라진 눈동자가 깜빡였다.
그 눈을 볼 때마다 나는 자꾸 파충류 도감을 떠올렸는데, 이번엔 그럴 여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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