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방송이 시작되기 십오 분 전, 나는 방 안의 조명 두 개를 순서대로 켰다.
왼쪽은 5500K 링라이트, 오른쪽은 색온도가 낮은 스탠드 조명이었다.
얼굴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각도를 맞추는 데 삼 년째 익숙해진 손놀림이었다.
헤드셋 줄을 정리하고 마이크 위치를 입에서 12센티미터쯤 떨어뜨려 고정했다.
책상 위에는 늘 그렇듯 미리 뽑아둔 대본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히드라 세 번째 목, 재생 패턴 3초 컷.'
작게 적힌 글씨를 눈으로 한 번 확인하고 나는 방송 시작 버튼을 눌렀다.
방송이 시작되고 나는 헤드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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