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나는 헛간 문 앞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공기가 평소와 달랐다.
웅웅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낮은 진동처럼, 발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듯한 울림이었다.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손전등을 쥔 손에 땀이 배었다.
밤바람이 등 뒤에서 서늘하게 스쳐 지나갔다.
풀벌레 소리마저 잠시 끊긴 것 같았다.
나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다시 내뱉었다.
결국 나는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경첩이 삐걱, 낮게 울렸다.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안쪽 공기는 어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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