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손끝이 거울 표면 너머, 서늘하고 부드러운 감각 속에 잠겨 있었다.
마치 물속에 손을 담근 것 같으면서도, 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매끄러웠다.
피부에 닿는 온도가 이상하게 낮았다.
나는 그 감각에 정신을 빼앗긴 채 팔을 조금 더 밀어 넣었다.
거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여전히 낯설었다.
붉은 흙바닥, 낮게 깔린 안개,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초록빛 형체들.
처음 봤을 때는 그저 나무처럼 생긴 그림자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팔다리가 있었고, 걸음마다 관절이 삐걱거리는 듯한 소리를 냈다.
선두에 선 초록빛 형체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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