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추락에는 끝이 있어야 했다. 물리 법칙이라는 게 있다면, 중력이라는 게 존재하는 한, 나는 어느 순간 바닥에 처박혀 뼈 몇 개쯤 부러뜨리고 이 미친 모험을 끝내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나는 벌써 셋을 셌고, 다섯을 셌고, 이제는 숫자를 세는 것도 지겨워질 만큼 오래 떨어지고 있었다. 열까지 세고 나서는 그냥 포기했다. 어차피 죽을 거면 숫자 세다가 죽는 것도 나름 운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 감각이 뭉개지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등줄기를 훑어야 할 바람의 압박이 점점 옅어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느껴지지 않았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