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계약했다, 대가는 몰랐다

8화

"제 형입니다." 여우가 웃으며 남자를 소개했다. "3급 기계사 합격하셨어요." 남자가 가볍게 목례했다. 표정에 여유가 있었다. 왼쪽 손목의 은색 밴드가 빛을 받아 반짝였다. 야적장의 저녁 햇살이 그 밴드 위에서 유난히 오래 머물렀다. 반사되는 빛이 눈을 찔렀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 빛을 다시 봤다. 평범한 밴드가 아니었다. 표면이 매끄러웠고, 이음새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톱니골에서 흔히 도는 조잡한 부품들과는 질감 자체가 달랐다. "축하합니다." 나는 예의상 말했다.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거짓말이 점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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