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눈을 떴을 때 나는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다.
하얀 천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형광등 불빛이 유난히 눈부셔서 몇 번이나 눈을 깜빡여야 했다. 소독약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팔에는 링거가 꽂혀 있었고, 튜브를 따라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가 느릿하게 방울을 만들었다.
손가락을 움직여봤다.
감각이 있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붕대로 감긴 손끝을 봤다. 두툼하게 감긴 거즈 위로 희미하게 핏자국이 배어 있었다.
"동상 3도입니다."
담당 의사가 차트를 넘기며 말했다. 감정 없는 목소리였다. 마치 날씨 얘기를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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