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밤, 나는 방문을 잠그지 않았다.
잠그면 이루하가 더 궁금해할 거였다. 잠그지 않으면, 적어도 겉으로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 형처럼 보일 수 있었다. 나는 그 선택이 옳은지 확신할 수 없었다. 다만 다른 선택들도 전부 확신이 없었다.
침대에 누워서도 손잡이 쪽을 몇 번이나 돌아봤다. 문틈으로 복도 불빛이 얇게 새어 들어왔다. 그 빛이 사라지면 이루하가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는 뜻이고, 사라지지 않으면 아직 복도에 서 있다는 뜻이었다. 나는 그 불빛을 십 분쯤 지켜봤다. 결국 사라졌다.
이루하는 결국 오지 않았다. 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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