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16세 몸으로 버티기로 했다

7화

발소리가 골목을 채웠다. 하나 둘, 하나 둘, 그러다 셋 넷 다섯. 리듬이 아니라 속도였다. 숫자가 늘어날수록 소리는 겹쳐지고 뭉개졌다. 어디서 몇이 오는지조차 분간이 안 됐다. 도현은 벽을 짚고 일어섰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손바닥에 배어난 땀이 벽돌 표면에 얇게 눌어붙었다. 【스태미나 33/100】 숫자가 자꾸 줄었다. 숫자가 줄 때마다 몸이 무거워졌다. 발끝부터 시작된 무게가 허벅지를 지나 허리까지 올라왔다. 52년 치 판단력이 아무리 빠르게 돌아가도 16세 소녀의 심장은 그만큼 뛸 수 없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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