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보일러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채로 도현은 숨만 골랐다.
천장의 파이프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또각, 또각.
그 소리가 유일하게 규칙적인 것이었다.
곰팡내와 쇠 비린내가 뒤섞인 공기가 폐 속으로 스며들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갈비뼈 아래가 뜨겁게 결렸다.
【남은 시간: 07시간 09분.】
숫자가 줄어드는 속도가 심장 박동보다 빨랐다.
도현은 눈을 감고 그 숫자를 다시 되짚었다.
07시간 09분.
그 안에 신원 서류를 만들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둘 중 하나도 없으면.'
생각을 끝맺지 않았다.
끝맺을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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