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주문 대신 순간이동이라니

6화

정문 앞의 붉은 머리칼, 그것이 본좌의 발걸음을 붙잡을 줄은 몰랐도다. 옛 인연이란 늘 이런 식으로 불쑥 찾아오는 법이니라. 하늘도 무심치 않아 이런 순간을 마련해 두었나 싶었으나, 그 무심함이 어찌나 지독한지 본좌는 곧 알게 되리라. "오랜만이야." 설채연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본좌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팔짱을 꼈다. 예전과 같은 그 붉은 머리칼, 예전과 같은 그 눈빛이건만,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 세월이 사람을 이렇게도 깎아 놓는구나 싶었느니라. "그러하도다. 실로 격세지감*이로다." *격세지감: 세월이 흘러 많이 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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