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다정했더니 국가급 재난이라니

9화

문서를 받은 지 이틀이 지났다. 은하 쉐어하우스의 아침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부엌에서 나던 냄비 소리도, 마당에서 들리던 검 휘두르는 소리도 없었다. 대신 정적이 집안 곳곳에 내려앉아 있었다. 마루를 밟는 발소리마저 조심스러웠다. 모두가 그 문서 한 장의 무게를 각자의 방식으로 견디고 있었다. 부엌 식탁 위에는 아무도 손대지 않은 밥그릇이 두 개 놓여 있었다. 국은 이미 식어 표면에 얇은 막이 앉아 있었다. 찬장 문 여닫는 소리 하나 없이, 집 전체가 숨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강도윤은 창가에 앉아 골목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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