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협박 문자를 받은 다음 날, 소은은 태식과 윤재에게 곧바로 그 사실을 알렸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유독 차갑게 느껴졌다. 철문을 밀고 나가자 바람이 세 사람의 옷깃을 흔들었다.
옥상에 모인 세 사람의 표정은 무거웠다. 태식은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어 있었고, 윤재는 휴대폰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소은은 그 사이에서 문자를 다시 한번 읽었다.
— 우기환 혼자서 이런 문자를 보낼 리 없어.
윤재가 낮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 문장을 봐. 협박치고는 너무 정교해.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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