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격리 관찰.
말은 참 곱게 지어놨다.
실상은 사형 유예 판결문이나 다름없다는 걸, 이십 년 검사질 하면서 배운 감으로 알 수 있었다.
이런 말은 항상 뒤에 함정이 붙는다.
"조사에 협조해주시면 선처하겠습니다"랑 똑같은 급이다.
저 말 믿고 순순히 자백한 피의자들이 나중에 뒤통수 맞는 걸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그 피의자 입장이 됐다는 게 문제였다.
국왕 윤헌이 신관과 귀엣말을 나누는 동안, 나는 슬쩍 손끝을 내려다봤다.
떨리고 있었다.
아주 미세하게, 마치 커피를 세 잔쯤 연달아 마신 사람의 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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