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변경백과 폐성녀

9화

왕도로 향하는 마차 안에서 나는 창밖을 내내 바라보고 있었다. 덜컹거리는 마차 바퀴 소리가 규칙적으로 귓가를 두드렸다. 흑성령을 떠난 지 사흘째. 원래도 차멀미가 심한 편인데 이번엔 유난히 속이 울렁거렸다. 긴장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길이 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보는 왕도의 성벽이었다. 흑성령의 눈보라와는 다른, 회색빛 도시의 풍경. 성문 앞을 지키는 병사들의 갑옷도, 거리를 오가는 상인들의 옷차림도 예전 그대로였다. 이곳을 떠날 때는 사형을 면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죄인이었는데, 이제는 왕실 회의에 소환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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