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밥집 주인, 왕궁을 구하다

9화

다음 날 아침, 나는 결심을 하고 있었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 이불을 덮고 누워 있어도 눈은 천장의 나뭇결 무늬만 세고 있었고, 옆방에서 들려오는 쥐 소리에도 몸이 움찔거렸다. 그렇게 뒤척이며 밤을 지새우는 동안, 마음속에서는 하나의 결론이 조금씩 굳어져 갔다. 새벽 다섯 시가 되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엌으로 나가 화덕에 불을 지피고, 어제 담가둔 된장을 풀어 국물을 우렸다. 손끝이 시린 물에 담겨 있는데도 아무 감각이 없었다. 십칠 년 동안 해 온 일이었으니,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국이 끓기 시작할 무렵 나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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