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쉭- 이무기의 아가리 안쪽에서 짙은 녹색 기운이 소용돌이치듯 뭉쳤다.
협곡의 공기가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산성의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엎드려!" 곽태산이 지팡이를 땅에 내리찍으며 외쳤다.
그의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배어 있었다. 오랜 세월 산을 넘고 마물을 상대해온 노인의 목소리치고는 흔들리는 것이었다.
이정호는 이안을 품에 안은 채 바닥으로 몸을 낮췄다. 등으로 아들을 감싸며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그의 팔은 아들의 몸을 완전히 가릴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등을 최대한 넓게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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