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칠흑의 미궁 출구.
어둠이 걷히는 순간에는 항상 냄새가 먼저 바뀌었다.
돌가루 냄새. 오래 갇힌 공기의 무게. 미궁 안쪽에서 밴 그 텁텁한 습기가 등 뒤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마른 흙냄새와 풀 냄새가 채웠다.
이도현과 일호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낮 햇살이 눈을 찔렀다. 이도현은 잠시 눈을 가늘게 떴다.
눈꺼풀 안쪽이 붉게 물들었다. 손등으로 이마를 가리며 몇 걸음을 더 걸었다. 뒤따르던 일호는 그 그늘을 만들어주려는 듯 반보 앞으로 나섰다. 몸이 만든 그림자가 아주 작았지만, 이도현은 그 배려를 알아차렸다.
던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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