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서재 문을 열자 짙은 종이 냄새가 밀려왔다.
낡은 책장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먼지 쌓인 가죽 표지들. 그 사이로 스며든 저녁 햇살이 바닥에 긴 그림자를 그렸다.
현암은 서재 한가운데 서 있었다. 클라우솔라스의 검집이 손에 들려 있었다.
"왔군." 현암이 고개를 돌렸다.
선우결은 검을 허리에서 뽑아 들며 다가갔다.
발소리가 나무 바닥에 낮게 울렸다.
"뭐 좀 나왔습니까."
"자루에 새겨진 문양을 다시 봤다." 현암이 검집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이건 그냥 가문 문양이 아니야."
선우결의 눈이 검자루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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