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저는 계속 검을 들겠습니다."
마당이 조용해졌다.
바람 소리도 멈춘 것 같았다. 부서진 사역마 우리에서 나던 삐걱거리는 소리마저 뚝 끊겼다. 다들 내 쪽을 보고 있었는데, 그 시선들이 하나같이 "저 자식 방금 뭐라고 했지?" 하는 표정이라서 나는 순간 내가 뭔가 잘못 말했나 싶어서 입안을 한 번 더듬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했다. 발음도 또렷했다.
[누가복음 9:62,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쟁기든 검이든, 잡은 손 놓고 뒤돌면 그때부턴 진짜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는 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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