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교실 문을 열자마자 공기가 미묘하게 달라져 있는 걸 느꼈다. 평소 같으면 신경도 안 썼을 텐데, 오늘은 반 안의 소음 하나하나가 유독 크게 들렸다. 정우가 내 뒷자리에 앉으며 아무 말 없이 볼펜을 딸깍거렸다. 딸깍, 딸깍. 규칙적인 그 소리가 오늘따라 신경을 긁었다. 나는 애써 무시하며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멈추더니, 정우가 뒤에서 슬쩍 말을 걸었다.
"너 요즘 표정이 왜 그래."
"뭐가."
"몰라, 뭔가 초조해 보여서."
나는 대답 대신 앞을 봤다. 초조하다는 말이 정확히 맞아서,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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