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지우의 손이 내 가방끈을 붙잡고 있었다. 복도 창문으로 오후 볕이 비스듬히 들어왔고, 그 빛 속에서 지우의 눈이 유난히 또렷하게 보였다. 손톱 끝이 가방끈 위를 톡톡 두드리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너랑 서연이, 무슨 일 있지.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손끝이 차가워지는 게 느껴졌다. 복도를 지나가던 아이들이 흘깃 우리 쪽을 보고 지나갔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얼굴 근육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지우는 팔짱을 끼고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다시 물었다. 등굣길에 같이 오는 거 봤어. 그것도 한 번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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