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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시험 마지막 날, 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게 더 불안했다. 원래 지우라면 시험 끝나자마자 나를 붙잡고 뭐라도 한마디 던졌을 텐데, 오늘은 그냥 지나쳤다. 나를 보고도 못 본 척, 아니 정말 못 본 건지도 모르겠다. 교실에서 서연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나는 애써 시선을 돌렸다. 창밖을 보거나 책상 위 지우개를 만지작거리거나, 뭐라도 해서 시선을 피했다. 서연도 나와 비슷했다. 눈이 마주치면 먼저 피하는 쪽은 늘 서연이었고, 그다음엔 나였다. 정우도 뭔가 눈치챈 듯 나를 힐끔거렸다. 쉬는 시간에 내 옆을 지나가면서 괜히 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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