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벽, 집결 장소는 청명문 후문 밖 공터였다.
안개가 낮게 깔려 있었다.
발밑이 젖어 있었다.
이슬이 신발 끝을 적셨다.
이도현이 도착했을 때 이미 다섯 명이 서 있었다.
다들 말이 없었다.
서로 눈치만 살피는 분위기였다.
박강호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예전보다 살짝 더 마른 얼굴이었다.
눈빛만은 그대로였다.
칼자루를 쥔 손에 굳은살이 두꺼워 보였다.
"왔냐."
박강호가 낮게 인사를 건넸다.
"몸은 괜찮아요?"
"덕분에."
짧은 대답이었다.
적의는 없었다.
오히려 뭔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이도현은 그런 박강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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