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악역배우 실체폭로

6화

실장님이 건넨 파일럿 대본은 사흘 동안 내 책상 위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표지에는 강원도 온천 리조트, 라는 글자가 검은 글씨로 박혀 있었다. 나는 그 글자를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손끝으로 종이 모서리를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펼치지 못하고 다시 덮은 게 며칠이었다. 대본 속 남자는 젊은 시절 첫사랑과 재회하는 인물이었다. 냉정한 겉모습 안에 여전히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설정이었다. 나는 웃음이 나왔다. 이건 내 이야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종이 위에 적힌 감정들이 어쩐지 내 것처럼 느껴졌다. 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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