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한기석 시점]
"발자국이 발견됐답니다." 후배가 서둘러 보고했다. 목소리에 불안이 묻어 있었다. "어제 새벽에 넣었던 애들, 흔적 안 지우고 나왔나 봅니다."
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그 말을 곱씹었다.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사무실 통유리 너머 서울의 아침이 뿌옇게 밝아오고 있었다. 나는 잔을 내려놓고, 손끝으로 잔의 테두리를 천천히 문질렀다. 습관이었다. 생각을 정리할 때마다 나오는.
"경비 늘리겠네요, 이제." 후배가 걱정스레 말했다.
"예산 문제로 반려됐다더라." 나는 웃으며 말했다.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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