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3개월 뒤, 황궁을 뒤엎는다

6화

결계 문 안쪽은 바깥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문을 넘는 순간 귀가 먹먹해졌다. 마치 물속에 들어간 것처럼 소리가 한 겹 걸러져 들렸다. 숨을 내쉬자 하얀 김이 얼어붙듯 흩어졌다. 발밑은 서리로 뒤덮인 돌바닥, 사방은 얼음 기둥이 솟은 협곡이었다. 기둥 하나하나가 사람 몸통보다 굵었고, 그 표면에는 뭔가 갇혀 있는 것처럼 흐릿한 형체들이 얼어붙어 있었다. 짐승의 뼈인지 나뭇가지인지 구분이 안 갔다. 그리고 그 협곡 안쪽에서, 짐승의 숨소리가 울렸다. 크르르릉. 낮고 굵은 울음이 협곡 벽을 타고 몇 번이나 되돌아왔다. 소리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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