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 아침, 궁 전체가 시끄러웠다.
창밖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다. 시녀들이 종종걸음으로 복도를 오가는 소리, 낮게 속닥이다가 뚝 끊기는 목소리, 그러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면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사라지는 발걸음.
어젯밤 정원에서 벌어진 일이 하룻밤 사이 궁 곳곳으로 퍼진 모양이었다.
이불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직 잠이 덜 깬 몸이 뻐근했다. 어깨를 몇 번 돌려봤다. 검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가 아직도 뜨끈했다.
왕노인이 죽 한 그릇을 들고 오면서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죽 그릇을 든 손이 미묘하게 떨리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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