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 남자는 아침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골목 어귀에서, 담배를 피우며 우리 집 방향을 보고 있었다.
연기가 위로 올라가다 흩어졌다.
나는 커튼을 닫았다.
손이 떨렸다.
커튼 틈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만약 그 남자가 나를 보고 있다는 걸 확인하면, 그다음엔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출근길에는 다른 길로 돌아갔다.
평소보다 두 배는 먼 길이었다.
버스 정류장 하나를 건너뛰고, 골목 세 개를 돌아서 큰길로 나왔다.
그런데도 등 뒤가 계속 신경 쓰였다.
누가 따라오는 것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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