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 남자는 오전 내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검은 코트를 입고, 담벼락에 등을 붙인 채였다.
1교시가 끝나고 창밖을 봤을 때도 그대로였다.
2교시가 끝나고도, 3교시가 끝나고도 마찬가지였다.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다.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그냥 서 있었다.
마치 그 자리가 원래 자기 자리였던 것처럼.
쉬는 시간마다 나는 창문을 확인했다.
칠판 앞에서 아이들 질문을 받다가도, 시선은 저절로 창밖으로 갔다.
남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위치를 조금씩 옮기며, 정문이 잘 보이는 쪽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손끝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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