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 날, 도서실 창가 자리에 도착했을 때 서아는 이미 앉아 있었다. 늦게 오겠다는 내 메시지를 무시한 듯, 그녀는 평소보다 더 일찍 도서실 문을 열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그녀의 옆얼굴에 옅게 걸쳐 있어서, 그 모습이 마치 오래전부터 거기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나는 잠시 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손잡이를 쥔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끼면서, 이대로 문을 도로 닫고 돌아서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런 생각을 할 자격조차 나에게는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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