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강태준 시점]
카페 안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창밖으로 오후의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와 테이블 위에 길게 그림자를 그렸고, 나는 그 그림자가 마치 시곗바늘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걸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박현우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다 마신 지 오래인데도 빨대만 계속 씹고 있었고, 소은은 두 손으로 머그잔을 감싼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삼십 분 전부터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요즘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정리를 좀 하자는 이유였다. 서유나의 소속사에서 걸려온 협박성 전화, 방송에서 나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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