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찬 건 너, 차는 건 나

10화

'이 동네를 떠나야 할 수도 있어.' 그 말을 들은 뒤로 며칠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정하지 못한 채로 교실 문을 넘어서고 있었다. 손잡이를 잡은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가 풀리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교실 안은 평소와 다름없이 소란스러웠고, 창가 자리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사이로 한서아의 목소리가 섞여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하게 평온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한서아는 그날 이후로도 겉으로는 평소처럼 웃고 떠들었지만, 나는 이제 그 웃음 뒤에 숨겨진 무게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에, 더는 그녀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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