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나는,
화면 가득 채워진 채팅창을 보며, 처음엔 그것이 무슨 상황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글자들이 눈앞에서 뭉개졌다가 다시 또렷해지는 것을, 나는 몇 번이나 반복해서 느꼈다.
[음케 학교 어디임?] [얼굴 반쪼가리 유출됐다는데 진짜?] [숨은게 신상 털렸다길래 왔음]
손끝이 순간 완전히 감각을 잃었다. 마우스를 쥔 손이 마치 남의 손처럼 느껴져서, 나는 스크롤을 올리는 것조차 서툴게 헤맸다. 서둘러 채팅창을 위로 올려보니, 누군가가 흐릿한 캡처 사진을 게시판에 올렸고, 그 밑으로 학교 이름을 추측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려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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