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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이도윤 시점] 교문을 넘어서기도 전에,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평소라면 교문 앞에서 인사를 건네던 애들이 오늘은 나를 보자마자 시선을 피했다. 누군가는 스마트폰 화면을 황급히 가슴 쪽으로 돌렸고, 누군가는 옆 사람의 옷깃을 잡아끌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 모든 움직임이 마치 미리 짜놓은 합주곡처럼 정확하게 어긋남 없이 흘러갔다. 복도에 들어서자 웅성거림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들불처럼 번지는 소문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었는데, 오늘 나는 그 말의 실체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어제까지는 신기함과 호기심이 뒤섞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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