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차은서 시점]
생활지도부실 문은 그다지 두껍지 않았다.
나는 복도 창가에 서서 안쪽의 대화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들었다. 서린의 논리적인 말투, 이도윤의 더듬거리는 대답, 그리고 마지막에 새어나온 그 미세한 떨림까지. 창문 너머로 비치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겹쳤다가 다시 떨어졌다. 서린의 그림자는 곧고 흔들림이 없었다. 이도윤의 그림자는 반대로 자꾸만 발끝이 움직였다. 초조함을 그림자로도 읽을 수 있다는 게, 나에겐 새삼 흥미로웠다.
다섯 명 중 한 명을 선택하라니. 서린답지 않게 조급한 수였다.
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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