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강서린 시점]
복도 끝에서 은서가 도윤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는 걸 보았을 때,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거리가 문제였다. 손을 뻗으면 서로의 손끝이 닿을 만큼, 지나치게 가까웠다. 은서의 고개는 살짝 기울어져 있었고, 그 각도는 계산된 것처럼 정교했다. 도윤의 표정은 혼란스러웠다. 마치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듯한, 그런 얼떨떨함이었다.
나는 그 조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곧바로 알아차렸다.
은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벌칙 게임 당일, 은서가 도윤을 무대 삼아 정지훈의 관심을 끌려 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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