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점심,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 앞.
급식을 먹고 올라가던 도현의 팔을 누군가 붙잡았다.
정우진이었다.
"할 말 있어."
"뭔데."
도현이 계단 손잡이를 잡은 채 뒤를 돌아봤다.
정우진의 눈동자가 잠깐 흔들렸다.
말을 꺼내기 전에 침을 삼키는 모습이 보였다.
겁먹은 강아지 같은 표정이었지만, 그 안에 뭔가 다른 게 섞여 있었다.
"박준혁이 3반 전학생한테 계속 관심 있대. 애들 사이에서 얘기 돌아."
도현의 걸음이 멈췄다.
발끝부터 정수리까지 순식간에 굳어버리는 느낌이었다.
"무슨 얘기."
목소리가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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