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냄비의 김이 잦아들었다.
식탁 위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숟가락과 그릇이 부딪히는 소리만 간간이 울렸다.
강미영의 시선이 도현과 서아 사이를 천천히 오갔다.
느릿한 눈길이었다.
마치 두 사람 사이의 공기를 손끝으로 더듬는 것 같았다.
"둘이 정말 학교에서 못 만났어?"
도현의 심장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숟가락을 쥔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왜, 왜 하필 지금.'
국그릇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얼굴을 데웠지만, 정작 뜨거운 건 등줄기였다.
"학년이 다르니까요."
목소리가 갈라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도현은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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