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막노동하는 옥황상제

9화

그 조용함이 마음에 걸려, 나는 결국 담장을 넘었다. 이런 짓을 하는 게 옥황상제답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몸이 먼저 움직였다. 담장 너머로 넘어가는 순간, 소매 속에서 묵룡이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뭐 하는 거야, 갑자기." 묵룡이 낮게 물었다. "조용해." 나는 짧게 답하고 정원을 가로질렀다. 저택 안쪽으로 다가갈수록, 낮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하나둘 귀에 걸렸다. 발소리가 급하게 뒤섞이고, 누군가의 숨넘어가는 목소리가 간간이 들렸다. 방문 앞에는 벌써 대여섯 명이 몰려 있었다. 최일도가 마당에 무릎을 꿇고 있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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