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날 이후로 사흘이 지났다.
나는 목재소 일도 제대로 나가지 못했다.
손끝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고, 대팻날을 쥐는 손목이 자꾸 풀렸다.
어제는 각목을 자르다가 톱니에 손가락을 베일 뻔했다.
곁에서 일하던 늙은 목수가 내 손을 붙잡고 물었다.
"백헌이, 요즘 얼굴이 왜 이래. 자넨 원래 손이 야무진 사람인데."
나는 대답 대신 웃음만 지어 보였다.
속으로는 다른 말이 맴돌고 있었다.
'힘이 줄고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목수는 미심쩍은 눈으로 나를 몇 번 더 살피다가 다시 제 일로 돌아갔다.
나는 그날 일을 일찍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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