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짐승이 사라진 뒤 우리는 근처의 커다란 바위 그늘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바위 표면에 이끼가 두껍게 덮여 있어서 앉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선우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으며 나에게도 옆자리를 권했는데, 나는 알을 다시 확인하고 나서야 그 옆에 앉았다. 알은 다행히 깨진 흔적도 없이 그대로였고, 표면의 미세한 무늬가 어둠 속에서도 옅게 빛나는 게 보였다. 살아 있다는 뜻이겠지, 아마도. 나는 그걸 무릎 위에 조심스레 올려두고서야 겨우 숨을 골랐다.
몸이 완전히 풀리자 그제야 다리가 후들거리는 게 느껴졌다. 방금까지는 도망치는 데 온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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