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집사의 손목을 붙잡은 손은 하얗고 가늘었다.
그런데도 그 손을 뿌리치지 못하는 집사의 표정이 볼만했다.
"놓으시오."
집사가 이를 갈며 말했지만 그 손의 주인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이서윤 님이었다.
나는 숨을 멈췄다.
'주인님이 왜 직접 나서시는 거지.'
귀족이 자기 손으로 남의 하수인을 붙잡는 일 자체가 흔치 않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그것도 이렇게 많은 눈이 지켜보는 포목점 한복판에서.
이서윤 님의 옷깃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숨소리도 고르고, 걸음도 흔들림이 없었다.
방금 전까지 조용히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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