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김태오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다음 날, 나는 집 앞에서 처음 보는 남자와 마주쳤다.
시간은 아침 여덟 시쯤이었고, 나는 서아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골목 어귀에 등산복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는데, 배낭도 없고 스틱도 없이 그냥 등산복만 걸치고 서 있는 게 딱 봐도 산에 갈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다. 이런 동네에 등산복 입고 서 있는 사람은, 등산 갈 사람이 아니라 뭔가를 감시하러 온 사람이니까.
나는 걸음을 늦추지 않고 그대로 걸어갔다. 상대가 먼저 움직이길 기다리는 게 이럴 때는 낫다. 먼저 긴장하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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